상좌인 아랫목에 손님을 모셨던 꿈은

테   마

제   목

   태풍으로 인한 파도로 집이나 나무, 사람 등이 쓰러지는 꿈

   얼음이 어는 꿈

   민들레 꽃을 품안에 꼭 안고 있는 꿈

   무너진 담 사이로 밖이 훤히 내다보인 꿈은

   과자나 사탕 등을 한두 개밖에 맛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꿈

   메뚜기 떼가 집을 습격하는 꿈

   꿈에 단풍잎을 주워서 책갈피에 끼워 넣었어요.

   바다에 빠졌다가 다시 나오는 꿈

   하얀 지렁이꿈, 흰 지렁이꿈

   마구간을 세낸 것은

   시골 오솔길에 양귀비꽃이 곱게 피어 있는 꿈

   이가 빠질 것 같아 뺄려구 하니 안 빠지는 꿈

   뱀을 보거나 물리는 꿈

   꿈에 이부자리에 개미 같은 벌레가 모여들었어요.

   곧은 나무가 꽉 찬 숲을 지나는 꿈

   낱낱의 별이 모두 한문 글씨로 변해서 설명을 하고 있었던 꿈

   누군가에게 조개를 받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