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이미 죽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등장하는 지에 대해서 체험해본 사람은 수긍할 것이다. 하지만 영령들의 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는 죽은 자의 영혼도 아니고 망령도 아닌 미래의 현실에서 상관하게 될 동일시 인물을 뜻하는 것이다. 가령 꿈에 돌아간 할아버지가 나타난다면, 현실에서는 할아버지와 동일시되는 윗사람 즉 기관장 등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그들 모두가 꿈에서 상징적으로 표상된 현실에 관계된 사람의 동일시이거나, 일거리의 상징물이라는 사실을
관이 보이는 꿈이 예지몽일 땐 죽음을 상징한다. 죽는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친척이나 가족, 친구, 친한 사람 등이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상징몽이라면 죽은 사람에 대한 식지 않은 애정과 그리움이 관으로 나타난다. 과거를 잊지 못하는 심리적인 구속감이나 현실적인 장애가 관으 로 상징된 것이다. 죽은 사람이 관 뚜껑을 열고 살아서 나오는 꿈은 뜻밖의 반가운 손님이 찾아올 징조이다.